"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계승 민주정부 4기 탄생 노력"
다만 양측은 특정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나 추후 전략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다.
이 후보와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후 입장문을 내 "10개월 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의 새로운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도 했다.
양측은 "최근 불거진 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역대 민주정부의 가치와 성과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 두 후보의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둔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당내 경선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해 입장을 같이 하면서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 측 윤영찬 의원은 "오늘 후보 단일화 문제는 논의가 이뤄진 적 없다"며 "특정 후보에 대해서 반(反)연대를 만든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 김민석 의원은 "민주정부 가치와 성과를 잘 발전시켜야한다는 지향에 대한 공감이 있었고, 당대 총리를 지낸 분들인데 특별한 책임감이 있다는 점에서 공유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경선 방향이 정책과 정체성,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러한 공정한 방식이 당에서 잘 마련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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