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업체들 6월 한달동안 85만개 일자리 창출…실업률은 5.9%

기사등록 2021/07/02 22:41:14 최종수정 2021/07/03 17:15:32

전문가 예상보다 10만 개 많고 10개월 래 최대치

가계조사 집계의 실업률은 0.1%p 올라…구직재개자 늘어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 사업체들이 6월 한 달 동안 85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다고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는 직전 5월 순증분인 58만3000개보다 27만 개 정도 많은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10만~15만 개 웃도는 급속한 증가이다.

앞서 3월에 기록된 78만5000개보다 6만5000개가 많다. 6월의 85만 개 순증은 10개월 전인 지난해 8월의 137만 개 순증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된다.

미국 경제는 3월13일 1인당 1400달러의 코로나19 재난지원 수표가 80%가 넘는 전 가구에 배포되었고 바로 전에 1조9000억(2200조원)의 6차 긴급재난법이 통과되었다. 이 법에서 지난해 가을 종료되었던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300달러의 주급이 다시 생겨나 매주 1000만 명 이상이 헤택을 받았다.

이때부터 경제 재가동으로 사람을 새로 구하는 사업체들이 급증한 반면 이런 일자리에 재취업하는 실직자들이 늘지 않아 구직난이 아닌 구인난이 뚜렷이 포착되었다. 3월 사업체 일자리가 78만 개나 순증하다가 4월 26만9000개로 급감한 사실이 이를 반영했다.

공화당은 연방 정부의 특별 실업수당과 긴급재난 지원으로 주정부의 기존 실업수당이 풍부히 제공되면서 실직자들이 웬만한 일자리에는 취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특별수당을 예정된 9월보다 조기에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곳이 넘는 공화당 주의회 장악 주들이 조기 종료 방침을 밝혔다.

5월에 58만 개로 늘어났던 사업체 일자리 순증이 85만 개까지 급증한 데는 이런 실직자에 대한 취업전선 내몰기 조치가 상당한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가 2분기(4월~6월)에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1분기보다 더 강한 활력으로 반등 성장한 데서 이런 고용시장 호조가 나타났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마이너스 3.5%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는 1분기에 연율 6.4%(직전분기 대비 1.6%) 성장했으며 2분기에는 성장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전체 성장률이 8%에 육박해 1984년의 7.2% 성장률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번 6월의 85만 개 순증에도 미국의 사업체 일자리 수는 지난해 코로나 직전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총 2236만 개의 일자리가 직장폐쇄와 정리해고로 없어졌는데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서 이번 6월 순증분까지 포함해도 677만 개, 30.2%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2020년 2월 1억5252만 개였던 사업체 일자리 수가 6월 현재 1억4575만 개인 것이다.

사업체와 별도로 가계 조사를 통한 실업률 통계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실업자가 16만8000명이 늘어나 실업률이 5.8%에서 5.9%로 올랐다. 실업자 수는 948만 명으로 코로나 직전 2020년 2월보다 377만 명이 많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경제활동에 새로 참가한 사람이 15만명이었지만 자영업 포함한 취업자는 한 달 동안 1만8000명이 줄어든 데서 실업률이 미미하게나마 는 것이다.

6월 현재 미국의 총 취업자는 1억5160만 명으로 2020년 2월 코로나 직전에 비해 715만 명이 적다. 15세 이상 노동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58.0%로 한 달 전과 변동 없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도 61.6%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이 달 2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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