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의 하루만에 조건부 수용
"차질없는 업무 인수인계 뒤 퇴직 절차 진행" 참모진에 지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면서 "다만 민정수석실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후임 민정비서관을 인선하고, 차질없이 업무 인수인계를 한 뒤에 이 비서관의 퇴직 절차를 진행하도록 참모진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비서관의 사표를 '조건부 수용'한 것은 민정수석실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최근 청와대를 떠난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에 이어 이 비서관의 사표까지 수리하면 민정수석실 산하에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서상범 법무비서관 2명만 남게 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비서관은 전날 검찰 기소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비서관은 2019년 3월22일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사이를 조율하며 불법 출금 과정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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