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광철 사의 조건부 수용…"후임자 인선 후 퇴직 절차 진행"

기사등록 2021/07/02 15:40:41

문 대통령,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의 하루만에 조건부 수용

"차질없는 업무 인수인계 뒤 퇴직 절차 진행" 참모진에 지시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김성진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지난 1일 밝힌 사의를 조건부로 수용했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면서 "다만 민정수석실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후임 민정비서관을 인선하고, 차질없이 업무 인수인계를 한 뒤에 이 비서관의 퇴직 절차를 진행하도록 참모진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비서관의 사표를 '조건부 수용'한 것은 민정수석실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최근 청와대를 떠난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에 이어 이 비서관의 사표까지 수리하면 민정수석실 산하에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서상범 법무비서관 2명만 남게 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비서관은 전날 검찰 기소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광철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01.29. yesphoto@newsis.com
이 비서관은 입장문에서 "사정업무를 수행하는 민정수석실의 비서관으로서 직무 공정성에 대한 우려 및 국정운영의 부담을 깊이 숙고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2019년 3월22일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사이를 조율하며 불법 출금 과정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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