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3명 포함 22명 '최종 담금질'
13일 아르헨·16일 프랑스와 두 차례 최종 모의고사…17일 출국
뉴질랜드·루마니아·온두라스와 B조 경쟁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3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는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 18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 등을 이유로 엔트리를 기존 18명에서 22명을 확대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 이상민(서울이랜드), 강윤성(제주), 김진규(부산), 안찬기(수원 삼성) 등 4명을 추가 발탁해 최종엔트리 22명을 완성했다.
유럽파 공격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끝내 제외된 가운데 추가 4명 중 3명을 수비 포지션을 뽑는 데 할애했다. 다만 매 경기 출전 명단은 22명 중 18명으로 제한한다.
첫 소집부터 완전체가 모인다. 24세 이하 제한 연령을 초과하는 3명의 와일드카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궈안)도 일찍 합류해 호흡을 맞춘다.
유럽 이적 추진으로 소속팀 베이징궈안(중국)과 차출 합의를 하지 못한 김민재도 일단 김학범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전 무대까지 남은 기간 목표는 세트피스와 수비 조직력 완성이다.
더불어 세트피스 전술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최고로 준비할 것은 세트피스다. 여기서 득점의 30% 이상이 일어난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선수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세 명의 왼발잡이가 뽑힌 배경도 여기에 있다. 김 감독은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과 함께 권창훈, 이동경(울산) 등 왼발잡이 공격 자원을 세 명 발탁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을 활용한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김학범호는 출국 전 두 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도 다진다. 13일 오후 7시30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올림픽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겸해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김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서 "선수들에게 '사고 한번 치자,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사고 한번 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최종전을 갖는다.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22명)
▲GK =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안찬기(수원)
▲DF = 김민재(베이징궈안)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이상민(서울이랜드) 이유현(전북) 설영우(울산) 김진야(서울) 강윤성(제주)
▲MF = 이강인(발렌시아)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김진규(부산) 정승원(대구) 김동현(강원)
▲FW =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송민규(포항)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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