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조사 때 유산균·마스크·전기차·쌀국수값 본다

기사등록 2021/07/02 11:44:31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시행

소비 늘어난 14개 품목 새롭게 추가

넥타이·학생복·사진기 등 13개 제외

화성시·양산시 추가, 세종 연→월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기아의 전기 자동차 'EV6'가 전시돼 있다. (사진=기아 제공) 2021.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품목에 최근 소비가 늘어난 유산균·마스크·전기 자동차·쌀국수 등이 새롭게 포함된다. 정부 정책에 따라 무상이 된 교복·학교 급식비 등은 제외된다.

통계청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방안'을 내놨다. 통계청은 통계와 현실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5년마다 조사 품목·조사 지역·조사 방법·기준 연도 등을 조정한다. 통계청은 이번 개편안을 오는 12월22일 공표할 계획이다.

조사 품목의 경우 ▲농·축·수산물 5개 ▲공업 제품 8개 ▲서비스 1개 총 14개를 추가한다. 농·축·수산물은 새우·망고·체리·아보카도·파인애플, 공업 제품은 유산균·마스크·전기차·식기 세척기·의류 건조기·반창고·선글라스·기타 육류 가공품, 서비스는 쌀국수다.

월평균 소비 지출액이 기준액(2020년 기준 256원) 미만인 넥타이·연탄·스키장 이용료·프린터·비데·정장제, 무상화가 진행된 남학생복·여학생복·교과서·고등학교 납입금·학교 급식비, 계속 조사가 곤란한 의복 대여료·사진기 총 13개 품목은 제외한다.

아동복·유아복은 '유아동복'으로, 시외버스·고속버스는 '시외버스'로, 놀이 시설 이용료·레포츠 이용료는 '놀이 시설 이용료'로, 피아노·현악기는 '악기'로, 공책·스케치북·복사용지는 '종이 문구'로 통합한다.

지출 비중이 커진 '즉석식품'은 즉석식품·편의점 도시락으로, '자동차용품'은 자동차용품·블랙박스로 세분화한다. 조사 규격이 다른 '문화 강습료'는 문화 강습료·기타 학원비로 쪼갠다.

이에 따라 2020년 기준 대표 품목 수는 458개가 된다. 직전(2015년 기준) 460개 대비 2개 감소한다.

조사 지역의 경우 인구·상권 변동 현황을 반영해 경기 화성시·경남 양산시를 추가, 38개 시·도에서 40개 시·도가 된다. 세종시 공표 주기는 연간에서 월간으로 단축한다.

조사 방법은 가지·사과·배·밤 등 일부 계절 품목을 연중으로 변경한다. 농산물 보관 기술 발달로 유통기한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온라인 거래 가격 조사 품목도 확대한다.

기준 연도의 경우 지수는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가중치는 2017년에서 2020년으로 바뀐다.

통계청은 오는 9일까지 조사 품목에 관한 국민 의견을 받는다. 통계청·소비자물가지수·광화문 1번가·국민 생각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의견을 낼 수 있다.

이번 개편이 끝나면 2015년 기준인 2020년 1월~2021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2월부터 2020년 기준으로 변경된다. 해당 기간 물가 등락률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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