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문화산업포럼' 기조연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제2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미래 기술 변화와 K-팝 산업의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특히 이 프로듀서는 콘텐츠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프로슈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미 "SM에는 세계 수 억 명의 잠재적 프로슈머가 기다리고 있고, '프로듀서'의 시대 안에서 '프로슈머'가 정점을 이루는 시대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는 프로슈머들이 '리-크레이티드 콘텐츠(Re-Created Contents)'를 만드는 메타버스에 살고 있고, 프로슈머들의 리-크레이티드 콘텐츠를 통해 가장 처음 만들어진 오리지널 콘텐츠, SM만이 만들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프로슈머들이 재창조할 수 있는 리-크레이티드 콘텐츠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이 프로듀서는 "프로슈머 정점의 시대 그리고 블록체인 시대, NFT로 알 수 있듯이, 미래에는 콘텐츠가 재화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가 가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메타버스에서 화폐로 거래되는 시대다. 콘텐츠가 제3의 화폐가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의 콘텐츠가 프로슈머의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가. 블록체인의 시대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가. 이것이 제가 K-POP뿐 아니라 문화산업, 미래산업의 리더들과 나누고 싶은 아젠다"라고 봤다.
이 프로듀서와 SM이 프로슈머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들이 가공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SM 컬처 유니버스(SM Culture Universe·SMCU)'를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듀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없이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 SMCU는 저와 SM이 만들어가는 미래 세계관이자 메타버스 세상"이라며 "지금부터 SM의 모든 아티스트들은 SMCU라는 세계관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현실 세계는 물론 꿈, 가상 현실, 우주를 무대로, 넓은 무대에서 그들의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미래의 콘텐츠를 창조하며 프로슈머에게 더 많은 지식재산권(IP)를 제공하고, 프로슈머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 콘텐츠로 자리 잡은 K팝의 사례로 북미에서 열릴 예정인 NCT-할리우드(Hollywood) 오디션과 에스파의 세계관을 소개한 데 이어 "미래를 위해 모든 분야에서 셀러브리티와 기술을 융합하는 협업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여겼다.
테디 지 할리우드 영화감독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문화계의 스티브 잡스 같은 역할을 하면서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비전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을 매끄럽게 콘텐츠와 연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에스파는 단순 걸그룹이 아니라 하나의 콘셉트이고 K-팝의 혁명이자 미래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이날 두 번째 세션에는 SM 이성수 대표이사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 관련 대담의 패널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SM의 메타버스 전략에 대해 "유니버설 랭귀지는 음악이다. SM은 컬처 테크놀로지(CT)를 바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 왔고, 전 세계가 좋아하는 음악에, 보는 장르인 댄스, 비디오, 콘텐츠로 영역을 확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메타버스를 실현할 때, 기술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예술과 접목시켜 대중들에게 보여주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에스파가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의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이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블랙 맘바' '포에버' '넥스트 레벨' 등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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