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권민아가 남자친구 A씨의 '양다리'를 알고 연애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A씨의 전 여자친구인 B씨 측으로부터 제기된 가운데 진실공방이 연일 오가고 있다. 1일 오후 늦게 B씨의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들의 주장을 시간순으로 정리해 봤다.
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지난달 10일 일면식도 없던 남성 A씨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사랑'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A씨 인스타그램은 여자친구 B씨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던 만큼 권민아는 A씨의 연애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A씨와 B씨는 3년째 교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아는 A씨에게 "여자친구분이랑 너무 보기 좋다"라는 DM을 보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얼마 후 A씨의 여자친구는 B씨에서 권민아로 바뀌었다. 권민아는 26일 A씨가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A씨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를 본 B씨의 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A씨가 권민아와 B씨를 두고 양다리를 걸친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이에 권민아는 "A씨가 여자친구 B씨와의 고민이 있었고, 서로 다른 고민들이 있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공통점이 많아져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낀 게 맞다"면서도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왜 만나냐. 확실하게 정리하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고 확실하게 이별 후 민아와 연애를 시작했다"며 양다리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B씨는 1일 늦은 오후 네이트판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식었던 관심을 끌어 올렸다.
B씨 주장에 따르면 24일 A씨는 군대 선임을 만난다며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갔다.
B씨는 이날 A씨를 신촌역 근처까지 바래다줬다고 한다. 이날 A씨는 군대 선임과 술을 마신 후 외박을 했다. 이날 두 사람이 나눈 대화도 평범한 커플들의 모습이었다.
25일 오후 5시부터 A씨는 B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한 B씨는 A씨 친구에게 "A와 연락이 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A씨는 그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25일 오후 7시42분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해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우리 성격이 너무 다른 것 같아"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에 대해 B씨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고 이와 관련해 이것저것 대화를 나눴다"며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26일 낮 12시, 권민아는 A씨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A씨가 남자친구라고 했다. 이를 본 B씨는 A씨에게 곧바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B씨는 권민아에게 "언니 제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하셨나요?"라고 인스타그램 DM을 보냈다.
권민아는 당당했다. 그는 "왜 지금 DM을 보내는 거냐. 헤어지고 저 만나고 있는 건데. 문제가 되냐. 그쪽이랑은 정리를 했다"고 따졌다.
이어 "저도 공인인데 생각 없이 정리도 안 된 사람 만나겠냐. 그리고 전화를 하는데 둘 사이 대화는 저도 잘 모르지만 정리를 더 정확히 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안 받으시는 건 아닌지"라고 했다.
B씨는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쓴 글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에 B씨의 아버지가 마치 자신에게 '창X', '걸레'라는 욕을 했다는 것처럼 글을 썼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수신자는 A씨였다. B씨의 아버지는 A씨에게 SNS에 올린 글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며 "입 닥치고 쓸데없는 댓글들 남지 않도록 올린 거 내리고 쥐 죽은듯이 가만히 있어. 지금부터 한마디라도 더 나대면 너희들은 나를 상대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자극하지 말고 닥치고 죽어 있어라. 10분 뒤에 확인한다"고 했다.
B씨는 "표현이 격했던 것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일이 터진 후 A씨의 신상과 함께 제 신상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자 이것에 화가 나고 걱정이 된 아버지께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A씨와의 커플 사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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