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코로나19로 의료기기 연구개발 가속화
삼성전자, 연세대·고려대 국내 출원 주도
중견기업들도 전문분야서 강세
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10년간 전체 특허출원이 연평균 2.2%로 증가한데 비해 의료기기 분야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8.0%로 3.6배나 높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전년대비 15.8%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공적인 K-방역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 10년간 출원된 의료분야 9만3621건을 분야별로 분석하면 수술칼, 카테터 등 전통적인 수술치료기기분야가 1만35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용품 1만2952건(13.8%), 생체계측 1만1983건(12.8%), 치료보조 8334건(88.9%), 재활보조 7836건(8.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분야가 연평균 19.7%로 가장 컸다.
의료정보기기분야는 환자기록 관리부터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원격진료 플랫폼 등 의료정보를 다루는 품목들로 스마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산업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에 대한 기술개발 트렌드가 반영돼 높은 특허출원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를 살펴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진료보조장치(140.0% 증가), 마취호흡기기(58.8% 증가), 의료정보기기(42.7% 증가) 분야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한해동안 13217건이나 출원됐다.
특허청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소독살균기, 호흡보조기, 비대면 원격진료 관련 출원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년간 출원인별 분석에서는 내국인이 78.6%, 외국인이 21.4%로 나타났으며 내국인 출원 비율은 2011년 74.8%에서 2015년 77.8%, 2020년 82.1%로 점자 비중이 늘어나 의료기기분야에서 국내 출원인의 입지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다 출원인은 10년간 총 2316건을 낸 삼성전자로 14개 기술분야 중 영상진단, 생체계측, 재활보조, 의료정보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연세대학교(996건), 고려대학교(948건)도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견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바디프랜드, 오스템임플란트는 각 진료보조장치, 치료보조, 치과기기분야에서, 중소기업인 멕아이씨에스, 인트로메딕은 각 마취호흡, 의료용 경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 강혜리 심사관은 "디지털 사회 전환과 맞물려 코로나19 상황이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이 지식재산과 함께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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