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규모 접종 앞두고 안전 계획 마련
접종 대상자 백신별 인식표·목걸이 부착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7월부터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 대부분이 2종류 이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서 오접종을 막기 위해 백신별로 서로 다른 색의 인식표가 배부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월 예방접종 시행 계획'과 함께 다종 백신을 활용한 대규모 접종에 앞서 안전 접종 계획도 함께 마련해 1일 발표했다.
상반기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선 상온 보관에 용이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얀센 백신만 접종할 수 있었지만 보관 조건이 바뀌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도 위탁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6월29일 기준 전체 1만4473개 위탁의료기관 중 91.6%인 1만3251곳에서 2종 이상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 1만1363곳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3종 백신을 모두 접종한다.
위탁의료기관 접종 확대로 50대 이하 대규모 예방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지만, 관리부터 접종까지 관련 지침이 서로 다른 까닭에 오접종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이에 추진단은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간호협회 등 의료계와 '안전접종 민관대책협의회'를 운영하고 오접종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접종 방지를 위해 백신별로 고유색을 배부한다. 백신 뚜껑 색을 기준으로 화이자는 보라색, 모더나는 빨간색, 아스트라제네카는 흰색, 얀센은 파란색 등이다.
접종 대상자에게는 가슴과 손목 등에 백신별 인식표를 부착하거나 목걸이를 걸도록 한다. 백신 보관함과 냉장고 등에도 백신별 고유색을 사용하고 동선과 예진표에도 백신별 색 구분을 한다.
의료기관 내 백신별 접종공간·시설·인력 구분을 권고하며 위탁의료기관 백신 접종 담당자 대상 접종센터 현장교육 의무 실시 등 위탁의료기관 교육을 강화한다.
오접종 발생 시 고의·중과실 여부, 위반 횟수(반복성) 등을 반영해 지자체가 위탁계약 해지 등 후속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단순 오류·부주의 땐 경고하지만 고의·중과실 또는 경고가 3회 이상일 경우 위탁계약을 해지한다. 오접종 발생 시 즉시 보고 및 발생경위·후속조치 연계 보고 등 오접종 보고체계도 개선한다.
오접종 등록정보와 이상반응 감시시스템 연계로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급격한 이상반응 대처 방법 안내를 지속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