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세 정면 대응 선포에 日 "中국제사회 규정따라 책임 다해야"

기사등록 2021/07/01 14:39:44

日관방 "中 대국으로서 책무 있어"

[도쿄=AP/뉴시스]지난 4월 6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7.01.
[서울=뉴시스] 김예진 문예성 기자 =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외세에 대한 정면 대응을 시사하자, 일본 정부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을 연 것과 관련 "중국에게는 지역과 국제사회 문제에 대국으로서 임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국제사회 규정에 따라 책임을 다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중화민족이 함부로 유린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외세에 대한 정면 대응을 시사하자 경고한 모습이다.

가토 관방장관은 중일 관계에 대해 "중국과의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현안이 존재한다. 계속 고위급 기회를 활용하고 솔직한 의견교환,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하나 하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잇따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침입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유감이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센카쿠 열도는 중일 분쟁지역으로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중국 인권 상황을 둘러싸고는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 등의 보편적인 가치는 어느 나라에서도 보장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AP/뉴시스]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연설하고 있다. 2021.07.01
1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을 위한 대규모 축하행사가 개최됐다.

시 주석은 중국이 샤오캉(小康·의식주 걱정이 없는 비교적 풍족한 사회)을 건설했다고 자평하면서 자국이 일방적으로 당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 어떤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이 세운 혈과 육의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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