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보좌진 성범죄 의혹 양향자, 출당해야"…김두관 "단호 조치 촉구"

기사등록 2021/07/01 11:17:57

김두관 "재보선 참패, 우리당 성범죄서 자유롭지 않아"

최문순 "박원순·오거돈, 조건없이 사과 않은 게 잘못"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송영길 대표, 이상민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예비후보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춘숙 전국여성위원장,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후보, 윤호중 원내대표, 정세균 후보, 송 대표, 이낙연 후보, 이 위원장,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윤관석 사무총장. 2021.07.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여권 대선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같은 당 양향자 의원 보좌진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 "죄송하지만 지도부가 과감히 결심하고 출당조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프레스데이 행사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국민면접에서 "성범죄 관련 2차 가해 논란이 인 양 의원 출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내로남불'은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 패배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다들 인정한다"며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매섭게 했느냐. 청문회 6대 기준, 7대 기준도 다 우리가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민주당에 정권을 주면 잘하겠구나, 대한민국을 다른 나라로 만들겠구나'라고 야당 시절에 봤기 때문에 신뢰한 것"이라며 "그런데 신뢰에 응하지 못했고, 불신으로 가게 됐다. 그래서 '내로남불'이라고 하고 아전인수식 정치라 비판받는다"고 양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도 "민주당이 도덕적이고 인권 분야 등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줬기 때문에 3기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번 재보선 참패도 우리 당 성범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양 의원 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동조했다.

최문순 경기지사도 "최근 당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출당 권유한 건 아주 잘한 일"이라며 "성범죄와 관련해서도 과거 서울시장·부산시장·충남지사 문제에 대해 조건 없이 시원하게 사과하지 않은 게 잘못됐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최 지사는 "출당조치 했다가 수사하고 무혐의 되면 돌아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 9명의 대선주자들은 프레스데이 행사를 갖고 기자들과 면접을 보는 형식의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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