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아수라장 만든 관중 검거…주최 측 고소 방침

기사등록 2021/07/01 09:07:14

프랑스인 여성, 도로에 팻말 들고 난입

[랑데르노(프랑스)=AP/뉴시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경기 도중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단계 구간에서 추돌 사고로 선수들이 쓰러진 모습. 2021.07.0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경기 도중 도로에 난입해 추돌 사고를 낸 여성 관중이 사건 4일 만에 붙잡혔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브레스트 검찰은 이날 해당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수사 관계자는 "용의자를 공식 확인해 현재 구금 중"이라고 AFP에 전했다. 국적은 프랑스인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경기 첫날인 지난달 26일 프랑스 서부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97.8㎞ 1단계 구간 중 도로에 침입해 경기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독일어로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쓴 팻말을 든 채 TV 카메라에 비치기 위해 도로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독일 선수 토니 마르틴이 부딪혔고, 뒤따라오던 선수 수십명이 연이어 넘어지면서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경기는 5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한 독일 선수는 손목에 큰 부상을 입어 경기를 포기했다.

당시 여성은 노란색 우비를 입고 있었으며, 자신이 벌인 일에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리다 곧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목격자를 찾는 등 여성 수배에 나섰다.

수사 당국은 여성을 기소할 방침이다. 경기 주최 측도 "극히 일부의 사람이 모두를 위한 경기를 망쳐버렸다"며 해당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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