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토론 배틀...최후의 4인 선발
27세 임승호 1위...내달 5일 결승전 진행
이준석 "대표 권한" 거론...패자부활 열리나
현역 고등학생으로 8강에 올라 화제를 모은 김민규(18)군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황규환(40)씨는 탈락했다.
이날 토론은 2대2 '팀배틀'과 1대1 '데스매치'로 진행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의원이 토론자 사이에 앉아 각자 점수를 부여했고, 이를 시청자 실시간 문자투표와 합산해 최종 순위를 냈다. 이날 집계된 유효 문자투표 수는 5만9323건이었다.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임승호씨는 팀배틀과 데스매치를 모두 이겼다. 임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논제로 진행된 팀배틀에서 "윤 전 총장이 지금 입당하면 여당에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검찰총장 지위를 남용했다는 비판의 여지를 준다"고 지적했다.
임씨는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의 임명을 주제로 이어진 데스매치에서 상대측이 '박 비서관이 나중에 결과를 보인 뒤에 판단해야 한다'고 하자 "박 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임명된 뒤 재보궐선거에서 청년들이 이탈했다"며 "2003년생 김민규군이 칭찬받는 건 본인의 능력을 끊임없이 증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위에 오른 양준우씨는 시종일관 웃음기를 띤 채 틈틈이 비유를 활용하는 여유를 뽐냈다. 이준석 대표가 공언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배정받은 양씨는 "반장선거 출마 자격으로 수학 몇 점, 영어 몇 점이 납득이 가나"라며 "공부 못한다고 반장선거에서 '입구컷'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3위 신인규씨는 토론이 모두 끝난 뒤 이어진 '역전의 명수' 코너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토론 점수로 5위였던 신씨는 역전의 명수에서 '국민의힘' 4행시를 선보여 최종 3위에 안착했다. 결승 진출의 막차를 탄 김연주씨는 모든 대결을 마친 뒤 "여기 계신 일곱 분이 저보다 훨씬 어리시고 전부 남자분이라 굉장히 힘들었다"면서도 "보석과 같은 능력있는 분들이 열린 기회로 앞으로 무궁무진한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엄마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바라봤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8강전은 지난 27일 16강전에 비해 가벼운 분위기였다. 데스매치에 나선 신인규씨가 상대방의 '반장 해보셨나' 질문에 "많이 했다. 반장만 했다"고 농담조로 답하자 심사위원석의 배현진 최고위원이 큰 소리로 웃기도 했다. '역전의 명수' 코너에서 김민규군은 이준석 대표의 성대모사를 선보였고, 이어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선거를 준비하면서 기말고사 준비까지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폭소가 나왔다.
심사를 마친 이준석 대표는 "누가 되든 간에 민주당 패널 여러분께 경고한다. 여러분 큰일 났다"며 "어느 한 분도 바로 현업에서 대변인을 하셔도 부족함이 없다"고 호평했다.
이어 "제가 당대표를 해보니까 제가 들고 있는 인사권이 조금 더 있다. 만약 오늘 안타깝게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의 역할도 빼놓지 않겠다"며 탈락자 기용의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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