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예능 '세리머니 클럽' 제작발표회
박세리 "골프로 소통…유쾌한 시간될 것"
"섭외 0순위" 배우 황정민에게 러브콜도
박세리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세리머니 클럽' 제작발표회에서 "은퇴하고 골프를 쳐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안 생겨서 그동안 채를 놓고 있었다가 이 프로그램으로 오랜만에 다시 잡았다. 몇 번 연습했는데, 골프는 역시 어렵다"고 말했다.
'세리머니 클럽'은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해 야외에서 골프 게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골프 토크쇼다.
박세리가 클럽 회장, 김종국이 총무, 양세찬이 부회장을 맡아 '골프 동호회' 콘셉트로 진행된다.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골프를 통한 기부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박세리는 "사실 저는 골프가 예능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기부도 하고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는 일반 스포츠보다 항상 선이 그어져 있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 이미지로 거리감을 느끼는 면이 있다"며 "이왕 골프를 한다면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편하게 출연하며 좋은 곳에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지 않겠냐고 했는데 제작진이 잘 받아들여 줬다. 그래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거절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그때는 제가 신인이었고 대회를 나가야 하는 책임감과 목표가 있었다"며 "신인이다 보니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는 때였다. 여유롭지 않았다.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제가 외국에 나가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김종국, 양세찬 두 사람과의 호흡이 좋다면서도 자신과 닮은 김종국과 함께해 부담도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제가 은퇴했다고 해도 내려놓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에 (필드에) 나가면 예민해지는데, 두 분이 옆에서 너무 잘 맞춰준다"며 "처음에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건 총무님이다.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너무 닮았다고 하니까 부담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박세리는 "힘이 너무 좋다. 골프를 힘으로 치는 사람은 처음 봤다. 근육이 크면 어려울 수 있는데, 유연성이 있다"며 "근육이 많은 만큼 말도 참 많다. 옆에서 조잘조잘 난리가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골프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양세찬은 "골프를 5~6년 했는데 너무 좋아한다. 쉬는 날 무조건 골프를 친다. 저는 무조건 콜이었다. 지금 골프에 미쳐 있다. 남의 샷도 안 보이고 오로지 제 샷만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하고 싶은 게스트도 꼽았다. 양세찬은 "숨겨진 고수가 많은데, 황정민 배우가 골프를 그렇게 잘 치신다고 하더라. 나와서 실력을 한번 보여주시면 어떨까. 많은 분이 섭외하려고 하고 있고, 0순위라고 하더라"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성희성 CP는 "올 초부터 삼고초려 끝에 박세리 감독님을 모셨다. 근래에 골프가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시기적으로 적절했고,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박세리 감독님을 생각하고 만든 기획"이라며 "골프만큼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포츠가 없다. 게스트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수정 PD도 "세계 골프 전설인 박세리 감독님이 아마추어와 골프를 치면 어떨까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비유하자면 메시가 조기축구회 회장이 된 것"이라며 "골프의 극강의 고수, 중수, 하수가 다 있는 만큼 각자 입장을 대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세리머니 클럽'은 이날 오후 10시3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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