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새 거리두기 이행 단계 필요"…절반은 2주 적절
확대 반대의 65% "전국민 70% 접종완료 후 확대해야"
"접종 의향 없어" 11.2%…이상반응·백신 불신 등 이유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7월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58%는 찬성, 39%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증가한 77.3%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수본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리서치가 함께 실시했으며 6월23일부터 6월25일까지 3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3.1%이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건 지난 3월 이후 네 번째다.
58%는 사적 모임 완화 찬성
조사 결과 사적 모임 제한 인원 확대에 동의하는 비율은 58.2%다.오는 7월1일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행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단계별로 ▲1단계 제한없음 ▲2단계 9인 이상 ▲3단계 5인 이상 ▲4단계 5인 이상(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사적 모임 제한 인원 확대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39.2%, "모르겠다"고는 답한 응답자는 2.6%다.
사적 모임 제한 인원 확대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사적 모임 제한 인원 확대 시기에 대해 64.5%가 오는 11월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 이후, 19.1%는 9월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한 이후, 15.3%가 코로나19 완전 종식 이후 등을 꼽았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적용에 이행단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0.8%, 이행단계의 시행 기간은 2주간이 가장 적절(53.3%)하다고 응답했다.
2주간의 이행 기간을 지켜본 이후에 사적모임을 재개하겠다는 응답은 39.9%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사적모임을 재개하기 이르다는 응답은 42.2%, 즉시 모임을 재개하겠는 응답은 11.0%로 확인됐다.
또 응답자의 68.5%는 지자체의 방역 자율권 확대에 동의했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방역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80.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우리나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 응답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1차 53.6%, 2차 34.0%, 3차 38.6%, 4차 50.8%다. 4차 조사에서는 3차 조사 대비 안전하다는 응답이 12.2%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8.7%, 낮다는 응답은 68.5%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차 31.0%, 2차 27.1%, 3차 23.6%, 4차 18.7%로 1차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평소 상황별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도는 카페나 식당,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76.7%, 대중교통 이용 시 65.9%, 내가 사는 지역에 확진자 발생 재난 문자를 받았을 때 61.7%, 코로나19 확진 관련 뉴스 보도나 인터넷 뉴스를 접했을 때 56.5%, 직장이나 학교 등에 있는 경우 56.2% 순이다.
응답자 중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람은 78.2%로, 지난 1차 조사 87.3%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응답자 중 83.1%는 최근 한 달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으나 4.4%는 증상이 있어도 등교 또는 출근을 했다.
증상이 있어도 등교 또는 출근을 한 이유로는 61.4%가 출근, 등교를 취소할 만크 심하지 않아서, 50%가 코로나19와 관계없다고 생각해서, 38.6%가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허용되지 않아서, 13.6%가 변경이나 취소를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정이어서 등을 꼽았다.
77.3%는 "접종 받겠다"…한 달 새 8.1% 증가
이번 조사 결과 조사 결과를 보면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7.3%로 지난달에 비해 8.1%포인트 상승했다.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차 68.0%에서 2차 61.4%로 감소했으나 3차에서 69.2%로 증가했으며 4차 조사에서는 77.3%가‘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접종을 받으려는 이유를 보면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76.5%,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어서 64.2% 등으로 많았다.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 비율은 5월 8.8%에서 6월 36.7%로 크게 증가했다.
접종을 받은 사람이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95.6%로 한 달 전보다 10.4%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은 1차 93.8%, 2차 96.5%, 3차 95.5%, 4차 98.9%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접종자 10명 중 9명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접종을 받을 의향이 없는 사람은 11.2%였고 접종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1.5%였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85.4%가 이상 반응 우려를 꼽았다.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백신의 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이 59.7%,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은 38.9%,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1.3%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