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대구 안용우 "세징야에게 프리킥 양보 구해"

기사등록 2021/06/30 11:01:18

올해 대구 이적 후 ACL서 마수걸이 득점

[서울=뉴시스] 대구FC 안용우가 멀티골에 성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대구FC 이적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안용우가 세징야에게 프리킥 양보를 구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2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를 7-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3골, 후반 4골을 몰아친 대구는 지난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2-3 패)와 경기 역전패를 극복하고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또 2019년 5월 멜버른 빅토리(호주)전 4-0 대승 이후 약 2년 만에 ACL에서 승리를 맛봤다. 당시 구단 사상 최초로 ACL 본선에 올랐던 대구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대구는 선두 가와사키(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안용우는 "대구 이적 후 처음 넣은 골이다. 연습했던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프리킥 찰 때부터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세징야에게 내가 차도 되겠냐고 했다. 결과적으로 골이 들어가서 좋다. 앞으로도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대구FC 이병근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초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서 뛰다 대구로 이적한 안용우는 후반 교체로 나와 후반 17분과 27분 연속골을 넣었다.

2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이병근 대구 감독도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첫 경기에 지고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이번 경기 준비를 잘했다. 첫 승이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방심하거나 부족함 없이 준비할 것이다. 2위까지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잘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현지 날씨 적응에 대해선 "이곳 날씨가 덥고 건조하다는 걸 알았다. 대구도 여름에 매우 더워서 '대프리카'로 불려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초반에 음식이 맞지 않아 선수들이 배탈이 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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