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북부 최악의 폭염 속에 대규모 정전사태 번져

기사등록 2021/06/30 07:25:56

워싱턴주 제2도시 스포캔 43.3도 예보에 전력수요급증

22만 주민 대규모 정전 피해 예상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위로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고 있다. 사상 유례없고 위험한 폭염이 몰아친 28일 불과 하루 전 세워진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의 최고 기온 기록을 갈하치우고 있다. 시애틀은 이날 42도(화씨 107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27일의 40도(화씨 104도)를 가볍게 뛰어넘었고 29일에는 43도(화씨 110도)다.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28일 45도(화씨 113도)로 27일의 44도(화씨 112도), 26일의 42도(화씨 108도)를 제쳤다. 2021.6.29
[스포캔( 미 워싱턴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북서부의 역대급 폭염이 워싱턴주 시애틀과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를 타격하고 내륙 쪽으로 이동하면서 워싱턴주 제2의 도시 스포캔에서도  에어컨 등 전기기구 사용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빚고 있다.

전력회사들은 앞으로 점점 더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씨 100도 (37.7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며칠 씩 계속된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내륙쪽의 스포캔시는 28일의 최고기온 40.6도 ( 화씨105도) 보다 더 심한 폭염이 다가오고 있다는 예보이다.

28일 하루에도 스포캔시민 가운데 약 8200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관할 전력회사 애비스타 유틸리티사는 앞으로 29일 오후부터 총 22만 여명의 시민들이 지속적인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곳의 예상 최고기온은 역사상 신기록인 43.3도 (화씨 110도)로 예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비스타는 28일부터 일부러 간헐적으로 곳곳에 정전을 일으켰는데  이는 "전력 공급망 시스템에 앞으로 걸릴 엄청난 수요와 이상고온에 견디기 힘든 전력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우리가 서로 전기 스위치를 끄는 등 양보와 조심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데니스 버밀리언 회장은 말했다.

이 회사는 29일 이후로도 계획된 정전을 "일정한 타깃을 대상으로 " 실시할 계획이다.

워싱턴주 남동부 도시들인 리칠랜드, 케네윅, 패스코에도 앞으로 최고 47도 폭염(117F)이 예보되었다.  워싱턴주의 역사상 최고 기온은 1961년도의 47.7도118F)였다.

농장노동자노조 ( United Farm Workers )는 농업부문 의존도가 높은 워싱턴주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게 모든 농장노동자등 야외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폭염사태의 기준을 긴급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UFW는 2005년 캘리포니아에서 폭염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막는 소송전에서 처음 승리한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워싱턴주의 농업노동자들은 아직 폭염시 휴식이나 그늘막에 대비하는 권리를 누리고 있지 못하다.

시애틀은 28일의 42도에서 29일엔 평년과비슷하 32.2도로 내려갔지만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는 지난 주말 42도, 44도에 이어서 29일에는 46.6도까지 최고기온이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 인프라 건설현장의 연설을 하면서 북서부지대의 폭염에 언급하며 극한 기후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염이 북서부 상공에 형성된 고기압 때문이지만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고 앞으로도 극한 기후는 점점 더 자주, 더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지역의 여름철 온도는 평시엔 별로 높지않고 오히려 비가 많이 오는 편이었다.  차가운 겨울비처럼 내리는 경우도있어서 6월을 1월에 빗대어 '주뉴어리'(  Juneuary )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시애틀의 6월 평균 최고기온은 약 21.1도이며 시민의 절반은 그래서 집에 에어컨이 없다고 미국의 통계청 데이터에 나와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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