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6월 독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유럽연합(EU) 기준(HICP)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연방통계청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켓워치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6월 CPI 속보치가 5월 2.4% 상승에서 이같이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6월 CPI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목표인 '2%를 약간 하회하는 수준'을 웃돌았다. 시장 예상 중앙치와는 일치했다.
독일 국내기준으로 6월 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2.3% 올랐지만 5월 2.5%에 비하면 역시 감속했다.
HICP 속보치는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나타내지 않지만 독일 기준 CPI 경우 에너지와 식품의 신장세가 5월보다 약간 둔화한 것을 보여줬다.
독일 연방은행은 이달 올해 인플레 전망을 2.6% 상승으로 상향했다. 2008년 이래 최대폭이다.
그래도 연방은행은 물가가 과도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인플레가 대체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세금 영향 때문이기 에 이런 요인을 제거하면 물가상승률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9년을 대폭 밑도는 1%에 머물고 있다고 연방은행은 진단했다.
다만 물가가 크게 상승세를 타면서 2021년 하반기에는 4%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가 압력이 약해지는 기간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변해 소지지출 동향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독일 중앙은행과 정부는 모두 물가 급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경제가 기세 좋게 회복한다는 전망 속에서도 내년 물가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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