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사표 후 서울법대인 시상식 참석 첫 행보
대선 출마 관해선 "할 말 없어…좀 더 생각해보고"
야권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시상식' 후 만난 기자들이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인 28일 임기 6개월여를 남기고 최 전 원장이 낸 사의표명을 당일 바로 수용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더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며 "좀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
이날 공식 출마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기자회견은 보지 못했다.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만 했다.
자연인이 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편하지만 편하기만 하지 않는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수상자로 참여한 최 원장은 앞서 수상소감을 통해선 "모든 동문 여러분들께 송구스러운 것은 사실 내 수상사유의 많은 부분이 감사원장 재직중에 업무 수행과 관련돼 있는데 바로 어제 감사원장직을 중도에 사임했다"며 "그래도 명예스러운 수상을 수여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또, 송구스럽다는 그런 말씀도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게 수여된 영광스러운 이 상의 무게(에 비하면) 내가 살아온 삶과 느낀 것들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며 "이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상의 수상의 무게에 모자란 나머지는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상식 자리에는 부인 이소연 씨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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