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1억1130만개로 지난해 1분기(7965만개)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1분기 업체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80.2%로 가장 높다. LG디스플레이와 BOE가 각각 8.8%, 5.8%로 뒤를 이었다.
LG전자의 OLED 출하량 비중은 1위 업체와 격차가 있지만 지난해(4.5%) 대비로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LG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1220만개로, 2020년 1분기 411만5000개 대비 약 3배나 늘었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 전 기종에 OLED를 탑재하는 등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OLED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차이나스타를 포함한 5개 업체의 비중은 5.1%에 불과했다.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성장한 70억2200만 달러(약 7조9418억원)로 1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패널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보복 소비 수요, 5G(5세대 이동통신) 제품 확대 등의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고객사에 대한 공급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4배 이상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연간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억6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삼성·애플 등 세계 1·2위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업체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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