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임종 이렇습니다…'쓸쓸한 뒤안길'

기사등록 2021/06/29 12:21:26 최종수정 2021/06/29 12:33:35

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 통해 일반에 공개

[서울=뉴시스] 의료진은 규정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면 몸에 달린 주사나 접착된 모니터용 테이프 등 부착물을 떼지 않고 바로 봉인해 입관 등 사후처리를 한다. (사진= 세브란스 병원 제공) 2021.06.29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은 환자와 이를 돕는 의료진의 모습이 일반에 공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5일부터 ‘세브란스 코로나 병동의 기록’ 온라인 사진전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의료진이 코로나19 사망 환자를 밀봉하고 있다. (사진= 세브란스 병원 제공) 2021.06.29.
박기호 사진작가는 지난 4월부터 한달 간 코로나19 음압병동에서 환자를 보살피는 의료진의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안타깝게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의 모습 등을 수천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고, 이중 78장을 일반에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쓸쓸한 죽음을 맞은 코로나19 환자. (사진= 세브란스 병원) 2021.06.29
특히 의료진이 임종을 맞은 환자 곁에서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쓸쓸한 죽음길을 함께하는 모습도 카메라 앵글에 차례로 담겼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사망 환자 사후처리하는 의료진.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6.29
보통 의료진은 규정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면 몸에 달린 주사나 접착된 모니터용 테이프 등 다양한 부착물을 떼지 않고 이중 밀봉한다. 이후 입관을 거쳐 장례시설로 이송한다. 시신처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음압 병동 출입이 금지돼서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사망 환자 입관 후 옮기는 의료진.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6.29
코로나19 환자가 임종이 임박했을지라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와 가족들의 직접 접촉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지침상 가족들이 원하면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직계가족 2명에 한해 면회가 가능하지만, 감염 우려 때문이다.

박 작가는 “처음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병동에 들어갔을 때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면서 "예측하지 못했던 환경에 놀랐지만, 그 안에서도 묵묵히 정성껏 일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보고 더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간호사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환자들을 어떻게 더 보호할 수 있을까'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다고 하더라"면서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하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전은 네이버에 ‘세브란스병원’을 검색해 홈페이지(https://yuhs.severance.healthcare/yuhs/history/museum/cheerupsev.do)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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