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최재형·윤석열, 文정부 반대 반사이익…견물생심"

기사등록 2021/06/28 09:13:28

"정부여당 지지 떨어지고 본인 부각돼 출마 결심"

"反이재명 연대에 "경선 막판 단일화 충분히 가능"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 후보자 선거출마' 제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출신 범야권 대선주자를 겨냥해 "물건을 보니 마음이 동해서 도둑질한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양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반사적으로 본인이 부각되니까 출마를 했다는 것에서 같은 측면"이라고 했다.

이는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뜻의 견물생심(見物生心)을 빌어 두 주자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양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정기관 고위공직자의 경우 직무 수행 기간만큼 공직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윤석열·최재형 방지법' 제정을 공약한 바 있다.

양 지사는 "사실 윤 전 총장도 최 원장도 어떤 현 정부의 다른 측면에서 어떤 반대되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 반사적 측면에서 지지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니겠느냐"며 "그런 점에서는 정부 여당의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정치적 의도를 갖고 그런 행위를 했다는 건 더 나쁜 것"이라며 "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더라도 일정한 행위를 하다 보니까 어떤 국민적 지지도가 높아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런 출마를 결심했다는 그게 바로 언감생심(견물생심)"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대선경선을 앞두고 비(非)이재명 주자간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선 "만약 특정인 1, 2위 간에 결선투표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1위 후보와 2위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전선이 개편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결선투표 본선에 진행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일이고 또 종종 왕왕 그렇게 해 왔다"고 밝혔다.

경선 단일화에 대해선 "막판에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같은 당내에서 큰 틀에서는 가치와 방향이 같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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