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지사 "붕괴 아파트 옆 건물 주민 이주 고려"

기사등록 2021/06/27 03:14:09
[서프사이드=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붕괴 사고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 콘도형 아파트 사고 현장. 2021.06.2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론 디샌티스 미 플로리다 주지사는 붕괴 참사가 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남쪽 타워 아파트의 옆 건물 입주민을 대피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챔플레인 북쪽 타워 안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니엘라 러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과 함께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에게 주민 이주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남쪽 타워와 북쪽 타워는) 같은 시기, 같은 건축가에 의해 지어졌다"며 "그들은 잠재적으로 입주민을 대피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시장이 요청해야 할 사항"이라며 "버켓 시장이 추후 대피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프사이드 당국자는 더힐에 "불가피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지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입주민들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대피 결정이 내려진다면 우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및 적십자와 협력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버켓 시장은 이날 시 위원회 회의에서 "건물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서프사이드가 공개한 2018년 10월 안전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건물 1층 주차장 콘크리트 벽과 기둥 등에 균열과 깨짐 현상 등 '중대한 구조적인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지난 24일 한밤 중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수색 사흘째인 이날 기준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59명으로 집계됐으며 추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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