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후한 평가…"애국자" "감동 스토리"
尹 1인 구도 반전? "보선 때도 반전으로 주목"
'개헌론' 꼬리표 리스크 "감싸기 힘들 수도"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어 온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주 초 사의를 표명하고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블루칩'으로 부상한 최 원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 원장은 주말 동안 대선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아버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만나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이르면 오는 28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최 원장이 직을 내려놓은 후 자연스럽게 입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 원장에 대해서도 "국민을 감동시킬 스토리가 있다", "살아온 길이 애국자" 등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 PK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국민 정서가 대권에 도전하려고 하면 삶의 궤적 속에서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또 자기가 추구하는 (공정) 가치가 시대정신과 맞아야 한다"라며 "언론을 통해 봤을 때 들어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병국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미담이 있고 사람이 좋아서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 분의 살아온 과정이나 철학만 들어보면 정말 애국자다, 국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당내 의원들은 최 원장이 지금까지 윤 전 총장 '1인 독주 체제' 였던 다소 심심한 구도를 반전시켜 역동성을 키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구도가 많이 바뀌리라 본다. 여론이라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라며 "같이 링에 올라가서 기회 얻으면 얼마든지 훌륭한 후보들의 지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4·7 보궐선거 때도 (후보 선정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구도가 바뀌면 지루했던 분위기가 확 살 수 있다"며 "어떤 방향이든 최 원장이 들어오면 우린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월성 원전 감사 등 정치적 중립성 논란 ▲다소 낮은 대중 인지도 ▲당내 의견이 분분한 내각 개헌론이 그의 대선가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찬성한다고 밝힌 한 의원은 "현재는 개헌 얘기를 꺼내선 안 될 시점이다. 개헌 논의가 시작되고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면 다른 사회적 이슈들이 파묻히고 개헌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만일 개헌 문제를 공식적으로 누가 꺼낸다면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사람들이) 김 원장과 개헌을 두고 연결고리를 만드려는 것 같다"며 "위험할 수 있다. (당이) 감싸기 힘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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