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1월19일 실종됐다가 몇달 뒤 시신으로 발견된 미 콜로라도주의 13세 소년 딜런 레드와인의 아버지 마크 레드와인의 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 지난 2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재판에서 숨진 딜런의 형 코리 레드와인은 이같이 증언했다. 코리는 동생 딜런과 아버지 마크의 관계는 딜런이 숨지기 이전부터 이미 파탄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리는 동생 딜런이 2012년 8월 아버지의 낯뜨거운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된 뒤부터 아버지에 실망,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을 본 후 딜런은 아버지에게 어떻게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여러 차례 따지기도 했다고 코리는 덧붙였다. 마크는 여성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기저귀 속 오물을 먹는 모습 등 4장의 사진 속에 담겨 있다.
검찰은 딜런이 살해되던 날에도 아버지에게 사진과 관련해 아버지에게 따졌고, 이에 격노한 마크가 13살 아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버지 마크 레드와인은 집에 딜런 혼자 남겨두고 볼일을 보러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딜런이 실종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딜런이 집에서 도망쳤으며, 마크는 딜런의 죽음과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딜런의 시신은 이듬해인 2013년 듀랑고 인근 라플라타 카운티의 집으로부터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딜런은 2012년 11월 추수감사절 휴가를 아버지와 함께 보내기 위해 양육권 분쟁을 벌이던 어머니 집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왔다가 변을 당했다. 코리는 딜런이 아버지에게로 오고 싶어 하지 않았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 마크 레드와인은 코리가 어머니와의 양육권 분쟁과 관련, 자신을 미워하고 있고 자신을 해치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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