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 각하·무혐의 처분만 벌써 10건…'시장은 괴로워'

기사등록 2021/06/23 19:52:32

개인·시정 관련 각종 의혹 제기에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등으로 대응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취임 이후 고소·고발로 각하나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건만 이미 10건”이라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안 시장은 23일 서면답변으로 대체된 제305회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시정질의 답변 내용을 블로그에 올려 최근 문제가 됐던 구리시장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안 시장은 “아들 관련 병역 의혹은 보도 후 감사를 청구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로부터 특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중식당 접대 의혹은 친구와의 약속에 나갔다가 건설사 임원이 나와 있어 동석한 적은 있으나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식대는 현장에서 받기를 거부해 추후 친구에게 50만원을 건네는 방식으로 지불을 마쳤다”며 “골프장 회동 의혹 역시 건설사 임원과 마주친 것은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공모 시작 전인 지난해 8월 2일 하루뿐이고, 이용료는 개인카드로 결재했다가 첫 홀에서 라운딩에 나서지 않고 빠져나와 전액 환불받았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측근 채용 의혹과 음주운전 정책보좌관 임기연장건에 대해서는 "정책보좌관 임기연장건은 감사원에서 구리시 행정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행정안전부의 답변을 받아 기각됐다"며 "측근 채용 의혹은 보도 당사자가 부정채용됐다고 주장한 측근 20명 특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각하 처리됐다"고 소명했다.

안 시장은 또 “2018년 7월 민선7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로 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 5건, 직무유기 3건, 명예훼손 2건 등 총 10건의 고소·고발이 있었다"며 "그 중 2건이 각하되고 나머지 8건도 혐의없음 등으로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취임 이후 안 시장이 받은 고소·고발은 행사 취소와 의회 방청객 통제, 공무국외출장허가 기간 미준수, 소음 통제 등 총 12건으로, 이 중 10건은 이미 혐의없음이나 각하 처리됐다. 또 측근 채용 의혹 등 나머지 2건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대형 공모사업을 앞두고 충분한 선관주의의무를 기했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된 건설사는 결과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않았다”며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수사결과가 명쾌한 해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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