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다가올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R&D 실행계획'을 이같이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최근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6G에 대한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할 때 6G 상용화 시점을 2028~2030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디지털 대전환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성장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임에 따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기술개발 착수와 국제표준 선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활용해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 등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관련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연구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을 위해 함께 참석했으며, 향후에도 양국 간 6G 등 차세대 기술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6G R&D 실행계획'과 6G 글로벌 표준 선도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미래 디지털 사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기부터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6G R&D 실행계획'에는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구현하기 위한 3대 전략 분야인 ①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②국제표준·특허 선점 ③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이 담겼다.
우선 ①6G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오는 2025년까지 총 2000억원, 2021년 기준 총 179억원(12개 과제)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는 6G 기술개발의 첫해인 만큼 각 6G 핵심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②6G 국제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ITU 6G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G 비전 정립단계부터 우리나라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또한 특허청과 협력해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2건)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연구개발(R&D)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맵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내년부터 패키지 지원을 위한 기술 분야도 추가로 선정하여 사전에 전략맵을 구축하기로 했다.
③튼튼한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2021년 오이솔루션, 에프알텍 등 참여)하는 형태를 확대해 실무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키로 했다.
임혜숙 과기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라며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기반이 잘 마련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해 6G 준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계부처, 대·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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