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1년 7개월 전 취득한 당시 3000억원어치 카카오 주식 가치는 이날 약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카카오와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28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맞교환한 바 있다.
카카오 주식이 이날 15만5000원에 마감, 당시 2만8000원(5분 1로 액면분할 효과 반영)에 비해 453.6% 뛴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의 주식도 이날 12만2000원에 장을 종료, 1년 7개월 전의 8만2900원에 비해 47.2% 올랐다. 하지만 카카오의 상승률에는 크게 못 미친다.
SK텔레콤은 보유한 카카오 주식의 평가 이익이 늘어난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애초에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것이 아니며, 상대적으로 자사의 주식 상승률이 크게 미치지 못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카카오의 최근 주식 급등세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현금창출 엔진인 '톡보드' 서비스 대박,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수익화 성공 및 상장 추진, 전자상거래사업 본격 시동, 지난 4월 15일 액면분할에 따른 투자 접근성 향상 등이 꼽힌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5일 상장 후 처음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이후 16일 제외하고 17일, 21일 현재 계속 시총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