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짓무름 즉시 치료해야"...봉와직염 환자 연간 122만명, 7~8월 집중

기사등록 2021/06/21 12:00:00

습도·야외활동 등으로 세균 번식 원인

[서울=뉴시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사진=뉴시스 DB) 2021.0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봉와직염으로 불리는 연조직염 질환자가 연간 1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자는 여름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2019 연조직염(L03)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1일 공개했다.

연조직염은 피부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세균 감염증이다. 염증의 모양이 벌집 모양이어서 봉와직염, 또는 봉소직염으로 불렸으나 의학용어의 우리말 개정작업을 통해 연조직염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연조직염 진료 인원은 2015년 111만5576명에서 2019년 122만3487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2.3%씩 늘어난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도 2015년 2209명에서 2019년 2381명으로 증가했다.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남성이 59만7575명, 여성이 62만5912명이다.

연조직염 질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6.1%로 가장 많고 60대 14%, 40대 13.5%, 30대 11.7%, 20대 11.4%, 9세 이하 9.9%, 70대 9.5%, 10대 9.1%, 80대 이상 4.8% 순이다.

월별 진료 인원은 8월에 16만1938명, 7월에 15만2863명으로 가장 많았다. 7~8월을 제외하면 15만명이 넘는 질환자가 없다. 9월 14만8833명, 10월 13만8938명 순이다.

연조직염 질환 총 진료비는 2015년 1052억원에서 2019년 1434억원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비는 2019년 기준 11만7000원이다.

정우용·박윤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에 연조직염 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습도가 높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연조직염의 주요 원인균인 황색 포도알균 등의 세균 번식이 쉽고, 상처를 입거나 모기 등 벌레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진은 "연조직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피부괴사,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라며 "연조직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유발요인을 교정하고 피부손상을 막는 것이다. 무좀이나 짓무름 등이 있으면 즉시 치료하도록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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