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안에 멸종위기 도요새·물떼새 찾아왔다

기사등록 2021/06/21 07:37:30
[울산=뉴시스]울산 해안에서 목격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알락꼬리마도요'. (사진=윤기득 작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해안지역에 멸종위기종인 도요새와 물떼새 등 조류 10종이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윤기득(57)씨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울주군 회야강 하천 습지, 북구 제전 갯바위 해안 등지에서 여름 철새들을 발견하고 영상에 담았다.

이번 관찰된 조류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꺅도요, 노랑발도요, 종부리도요,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10종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는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를 가진 새로, 해안 암초에서 게를 먹는 모습이 찍혔다.

서해안에서는 많이 보이지만 울산에서는 지난해 북구 정자 일대 논에서 관찰됐으며 영상에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새는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IUCN) 중 취약(VU)등급에서 위기(EN)등급으로 상향됐다.

붉은어깨도요는 도요목 도요과의 나그네새로, 알락꼬리마도요와 함께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울주군 서생지역 해안 암초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으며 어깨에 적갈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29만여 개체가 있지만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취약(VU)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울산=뉴시스]울산 해안지역 찾은 장다리물떼새 무리. (사진=윤기득 작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으로 지정된 희귀 여름철새인 장다리물떼새는 10여 마리 이상의 무리가 관찰됐다.

지금까지 회야강 인근에서 최대 4마리 정도 관찰됐는데 많은 개체가 함께 관찰된 건 처음이다.

바위물떼새로 불리는 꼬마물떼새는 강가 자갈밭에서 짝짓기하고 알을 품는 모습이 관찰됐다.

북구 화봉동과 태화강, 회야강 등을 찾아오는 여름철새로 꾸준하게 목격되고 있다.

윤기득 작가는 "울산을 찾는 여름철새의 종과 개체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며 "철새들이 찾아오는 해안 일대가 오염되지 않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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