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이스타항공 M&A 주가 영향은

기사등록 2021/06/18 10:50:53

이베이 인수전 기운 이마트·네이버 상승세

경쟁에서 발 뺀 롯데쇼핑 하락세

이스타항공 인수전 나온 쌍방울·하림은 급등 후 급락 시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형 매물이 잇따라 나오면서 딜에 참여한 관계사들의 주가도 큰 영향을 받으며 요동치고 있다. 통상 인수가 유력한 회사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며 올라가는 반면, 인수전에서 중도 탈락한 회사의 주가는 급락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네이버 연합이 거론된다. 본입찰에 참가했던 롯데쇼핑이 사실상 인수 경쟁에서 발을 빼고 이마트-네이버 연합의 인수가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이마트와 네이버 연합은 이베이 측과 인수 조건을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측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이베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측도 "입찰이 계속 진행 중이며 참여 방식이나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달 31일 주당 15만9000원에서 전날 16만6000원으로 4.4%(7000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네이버 주가도 36만2500원에서 38만9500원으로 7.44%(2만7000원) 상승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12만1500원에서 11만7500원으로 3.29%(4000원)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대형 딜에서도 나타난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인수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전날 "성정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더 이상의 추가 절차는 없다"면서 "성정이 앞서 자금력과 사업계획 등을 검증받고 법원 승인 하에 5월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계약대로 인수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공개 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해 2파전이 됐지만 성정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면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스타항공 인수전과 관련해 쌍방울 주가는 큰 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쌍방울은 입찰의향을 밝혔던 이달 초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9일 29.94%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 15.77% 더 뛰었다. 이후 14일 17.71%, 15일 29.91%(상한가)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5월31일 678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15일 1390원으로 두 배 넘게(105%·712원) 치솟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성정으로 기울면서 16일 하한가에 가까운 24.46%가 빠진 데 이어 17일 7.81% 더 내려갔다. 주가는 968원으로 이틀 새 30% 넘게 하락했다.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던 하림 역시 9일 주가가 22.34% 뛰었다가 입찰을 포기한 14일 20.07% 떨어지는 큰 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M&A 빅딜은 매각사와 인수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업 밸류에이션과 거리가 먼 급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인수 후에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걸리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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