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일부터 '제4활주로 시대'…"감격스러운 날"

기사등록 2021/06/16 16:47:33

인천공항 제4활주로 개시 하루 앞두고 '시험운영'

거리 3.75km, 너비 60m…벌어진 이음새 없이 매끈

제4활주로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사업

[인천공항=뉴시스]공항사진기자단 = 인천공항 제4활주로가 17일 오전 1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16일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모습. 2021.06.16.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제4활주로 운영 개시를 하루 앞두고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가 16일 시험운영을 실시했다. 지난 2017년 6월 첫 삽을 뜬지 약 4년 만이다.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실시된 인천공항 4활주로 시험운영에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과 김경욱 공사 사장,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 지종철 서울지방항공청장, 임남수 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취재진이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활주로까지 진입하는데는 매우 엄격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소지품과 신분증, 마스크를 벗은 실물을 보안요원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후에서야 출입이 가능했다. 이는 인천공항이 청와대와 같은 국가보안시설 가급(보안 최고등급)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엄격한 신분 확인을 마친 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버스에 탑승한 취재진들은 약 10분이 지나 제4활주로 중앙에 도착했다. 제4활주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광활했다. 활주로 곳곳에 는 등화시설이 점등돼 있었다. 대낮인데도 등화시설이 환하게 밝혀져 이곳이 활주로임을 짐작게 했다.

활주로의 거리는 3.75km, 너비 60m로 곧게 뻗은 활주로는 벌어진 이음새 없이 매끈했다. 4활주로 앞으로는 오성산이 보였고 뒤로는 제3활주로가 자리했다. 3활주로 뒤편에는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제2터미널이 공항 정중앙에 자리했다.

4활주로 중앙에서 시작된 브리핑에서는 전형욱 공사 건설본부장 직무대행이 활주로 공사 현황과 앞으로 있을 제1,2,3활주로 재포장공사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활주로 중앙에서 브리핑을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인천공항 직원들도 활주로 위를 걷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공항=뉴시스]공항사진기자단 =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과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를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4활주로는 17일 오전 1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2021.06.16. photo@newsis.com
이 자리에서 김경욱 공사 사장은 "활주로가 굉장히 넓고, 바람도 세다"며 "제4활주로가 운영을 시작하면 올해 3활주로의 재포장 공사가 시작되고, 내년에는 1활주로, 2023년에는 2활주로의 공사도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부와 공사는 지난 2017년 6월 공사를 시작한 인천공항의 제4활주로가 오는 17일 오전 1시 첫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제4활주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등의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공사는 인천공항 제4활주로 조성에 총 사업비 4121억원을 투입했다. 거리 3.75km, 너비 60m 규모이며, 평행 및 고속탈출유도로(방향별 4개), 항행안전시설(항공등화, 계기착륙시설) 1식 등을 갖췄다.

활주로 4본 이상을 갖춘 주요 국제공항으로는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6본)과 독일 프랑크푸르트(4본), 중국 푸동공항(4본), 일본 하네다 공항(4본) 등이 있다.

제4활주로가 건설되면서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증가하게 된다. 또 항공기 활주로 점유시간 단축을 위한 고속탈출유도로 확충 등을 통해 시설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인천공항=뉴시스]공항사진기자단 =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과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16일 점검차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를 방문한 가운데 활주로에 선 공항공사 임직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4활주로는 17일 오전 1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2021.06.16. photo@newsis.com
한편 인천공항은 제4활주로 건설이 포함된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4조8000억원이 투입된 4단계 건설사업은 2018년 개항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 교통망을 확충하는 대규모 건설 사업이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수용 능력은 7200만명에서 1억명을 넘어서게 되며, 두바이 공항과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등 전세계 항공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공항 제4활주로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향후 항공 수요 회복기에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내일 새벽 1시에 처음으로 비행기가 여기서 이착륙하는데 그 전에 볼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며 "이 활주로 사업은 4단계 건설사업의 일부고 아직 다른 사업이 많이 남아있는데 공사 현장의 안전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주, 시공, 감리 등이 삼위일체로 협력해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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