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막말' 휘문고 교사 고소 예고…"담임 교체"(종합)

기사등록 2021/06/13 13:54:40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고소 계획 밝혀

명예훼손·모욕 혐의…14일 국수본 제출

휘문고 교사 "천안함은 세월호 아냐" 등

학교 측 "담임교사 교체한다"는 공지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천안함 유족 및 생존장병 간담회에서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의 발언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1.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욕설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등학교 교사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13일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전우회) 등에 따르면 최 전 함장과 전우회는 오는 14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서울 강남 소재 휘문고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해 주신 정의로운 학생!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먹으면서 XX 있어 XX아"라고 쓴 내용을 갈무리한 사진이었다. 해당 학교 학생이 최 전 함장에게 이를 알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현재 A씨가 맡고 있는 반의 담임 교사를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회 측은 휘문고 측이 이날 '담임선생님 교체 안내'를 통해 "내일(14일)부터 담임 선생님이 바뀐다"며 "전체 선생님들에게 수업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언어 사용에 신중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전 함장 측은 예정대로 고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우회 관계자는 "A씨가 고등학교 교사로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 고등학교 학생들은 다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며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이런 비속어를 들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도 단순히 담임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징계까지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함장과 전우회는 지난 10일 '천안함 수장' 발언을 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 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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