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前 함장, 與 방문…"수장 발언 사과·조상호 제명해달라"

기사등록 2021/06/09 11:39:09

"조상호, 당적만 보유한 분…개인 의견"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최원일(왼쪽) 전 천안함 함장과 이성우(오른쪽) 천안함 유족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한 후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해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의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와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요구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오전 천안함 유족과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방문해 조 전 부대변인의 발언을 사과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공보국 차원에서도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조 전 부대변인은 아무 당직도 맡지 않고 있는 당적만 보유한 분이고, 그 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 군의 소행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김병주 의원도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었고, 국방위에서도 분명히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점을 말씀하실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이미 (북한군 소행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이다.

이날 최 전 함장은 민주당에 ▲당 차원 사과 ▲입장 발표 ▲조상호 전 부대변인 제명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고 수석대변인은 "요구는 그렇게 하셨는데 저희는 사과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 요구를 더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이 당적을 갖고 있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면서 언행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며 "관련된 분들을 통해 사과 요구를 하고 있고, 직접 연락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유족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송영길 대표도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가 희생당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유족을 만났고, 유족들께서 언급하신 부분은 잘 기록해놨다.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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