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여권 공식 금지 7번째 州
대부분 주 정부 사용 제한…뉴욕·하와이는 허용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등을 담은 백신 여권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텍사스는 100% 열려 있다"며 "원하는 곳은 어떤 제한도 없이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백신 여권을 금지하고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백신 접종과 관련한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기는 기업에 대해선 주 정부와 계약을 맺지 못하게 하고 주 면허나 영업 허가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텍사스는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주민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완전 접종한 비율은 36.5%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공화당 소속 애벗 주지사는 지난 4월 주 정부 기관과 공적 자금을 받는 정치 분야 및 단체 등에 대해 백신 접종 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텍사스는 백신 여권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7번째 주가 된다.
앞서 앨라배마와 인디애나, 아이오와, 노스다코타가 주 정부 기관과 기업 모두에 백신 여권 사용을 금지했고 유타와 아칸소는 주 정부에 대해서만 이를 금지했다.
또한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몬타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은 주 정부의 백신 여권 요구 능력을 제한했다. 이 외에 다른 주들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
반면 뉴욕과 하와이 등 2곳은 백신 여권을 공식 허용했다. 뉴욕은 스포츠 경기장 등에 입장할 때 이를 사용하도록 했으며 하와이는 백신 접종 증빙을 낼 경우 별도의 검사나 방역 조치를 지키지 않고 섬 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악관은 연방 차원의 백신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2일 미 교통안전청(TSA)이 미국 내 항공 이용객에게 백신 접종 정보를 요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비행자유법안'(Freedom to Flay Act)을 발의했다. 그는 "백신 여권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관료적 요식 행위 없이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내달 1일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한다.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독일,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지난 1일 선제적으로 디지털 백신 여권 사용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