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中DJI 드론 2종 보안문제 없어"

기사등록 2021/06/03 10:14:43

DJI '매빅 프로'와 '매트리스 600 프로‘ 사용 적정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내무부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중국 DJI(다쟝) 무인기의 업무상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DJI 드론 2종은 보안상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은 국방부가 작성한 보고서 요약본을 인용해  DJI 드론 2종이 사용 적정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업무용으로 제작된 DJI 2종을 분석할 결과, 악의적이거나 의도적인 코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미군과 협력하는 정부기관이나 부대에서 사용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분석하고 ‘사용 적정’ 평가를 내린 드론은 '매빅 프로'와 '매트리스 600 프로‘다.

보고서의 나머지 부분은 기밀로 유지됐고, 이 보고서를 작성한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애덤 프라터 준위는 추가 언급을 피했다.

중국 DJI 드론은 산불을 다루고 지형의 지도를 그리고 천연자원을 모니터하는 데 사용돼 왔다.

앞서 2019년 10월 미 내무부는 소수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중국산 드론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1월 내무부는 DJI 드론이 스파이 행위에 사용할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드론 약 500기의 사용을 영구 금지하기로 했다.

2019년 통과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는 군과 정부 기관의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중국산 드론이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검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미 국방부의 평가에 대해 DJI 측은 즉각 환영을 표명했다.

애덤 리스버그 DJI 대변인은 “미 정부의 이번 보고서는 우리와 독립적인 검증기관이 수년간 밝혀온 입장을 가장 강력히 반영해준다”면서 “DJI 드론은 안전하고, 정부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5년간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드론 구매 금지는 최근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는 '혁신경쟁법안'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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