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협력체에 총 10억 달러 기부 계획
도쿄올림픽 앞두고 백신접종 속도·국제사회 지지 모으기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일 일본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코백스 기금모금을 위해 화상으로 주최한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정상회의'에서 8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총 기부액은 10억 달러로 늘어난다. 미국이 약속한 25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코백스에 기여한다.
스가 총리는 또 일본에서 생산할 백신 3000만 회분을 다른 나라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생산을 맡을 기업이나 수신국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일본은 현재까지 미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3종을 승인했다.
스가 총리의 이날 공약은 7월 도쿄올림픽을 약 50일 앞둔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붙이고 대회 개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세계 지도자들이 자리했다.
코백스는 저소득국에도 코로나19를 공정하게 보급하기 위해 유엔 주도로 설립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 약 24억 달러를 모아 총 모금액은 96억 달러에 육박한다. 참가국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5400만 회분도 추가로 약속받아 총 1억3200만 회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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