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나이를 먹고, 꽤 오랜 시간을 살다 보니 자연스레 내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들을 향해 손을 내밀 수도 있고, 내민 손을 잡을 수도 있는 사람이 됐다."
거리두기, 개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할당된 개인이라는 이름을 갖고, 딱 그만큼의 몫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누군가에 대한 걱정, 도움, 심지어는 사랑까지도 그 기준선을 정해 놓고 지키기 바쁘다.
어디까지가 호의고 어디까지가 참견인지 몰라서기도 하지만 애정을 갖고 함께하고자 마음먹은 순간 더해지는 마음의 깊이를 때로는 어찌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를 통해 우리가 힘들어질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북스타그래머인 동시에 파주에서 일하있는 '인싸 출판 마케터’'다. 지난 몇 년간 책과 사람 사이를 부지런히 넘나들며 '초딩시선'이라는 연재 에세이를 써 왔다.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을 함께 마무리한 시즌10까지를 구독자들과 함께하면 자기 감정과 생각을 공유해 왔다. 이 책은 그 기록들을 묶었다. 최원석 256쪽 | 출판사 상상출판, 1만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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