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변이 검출률 33.1%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한 주간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33.1%로 나타나면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 건수가 총 1592건으로 늘었다.
인천에서는 인도형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집단감염으로 발생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1592건"이라고 말했다.
1592건 중 영국형 변이 1317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형 변이 133건, 브라질형 변이 11건, 인도형 변이 131건 등이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중 14.9%를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으며 610건을 분석한 결과 202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한 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3.1%다.
이날 방대본은 역학적 연관성에 따른 변이 확진자 통계는 제공하지 않았다.
신규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202건 중 170건은 영국형 변이, 남아공형 변이 8건, 인도형 변이 24건이다.
202건 중 34건은 해외에서 유입됐고 나머지 168건은 국내 감염 사례다. 국내 감염자들의 신고 지역은 경기 30건, 전북 25건, 울산 21건 등이다.
국내에서는 주요 집단감염 사례 총 20건이 변이 관련 집단감염으로 신규 확인됐다. 집단사례 1건당 평균 발생 규모는 역학적 연관 사례를 포함해 33.9명이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해 29명의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인도형 변이로 나타났다. 그간 국내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형 변이가 다수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는 일가족의 조부모다. 지난 5월 초 어버이날 무렵 인천에서 가족과 모임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다. 이후 모임에 참석한 가족들이 다닌 학교와 학원 등을 통해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단 지난 5월12일 인도 변이에 확진된 경기 파주 군인 관련 집단감염과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 집단감염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변이 바이러스 신고 현황을 보면 경기가 332건으로 가장 많고 울산 291건, 서울 101건, 경남 95건, 충북 92건, 전북 63건, 경북 59건, 인천 55건 등이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92건), 헝가리(46건), 파키스탄(41건), 필리핀(41건), 미국(32건) 등에서 다수 들어왔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를 통해 12명이 사망했으며 위중증 환자는 46명 발생했다.
이날 방대본은 기타 변이에 대해서는 통계를 제공하지 않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공중보건학적 영향력에 있어 중요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세 데이터들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차별을 방지하고자 국가나 지역 명칭을 쓰는 대신 그리스 문자를 활용한 새 명칭을 발표했다.
영국형 변이는 알파형 변이, 남아공형 변이는 베타형 변이, 브라질형 변이는 감마형 변이, 인도형 변이는 델타형 변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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