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50만명 맞아야 '상반기 1300만' 목표 달성..."접종 역량은 충분"

기사등록 2021/06/01 05:00:00

6월 하루 평균 25만명 접종해야

지난달 27일 하루에 65만명 접종

60~74세 10명 중 3명꼴 예약 안해

접종 속도 붙느냐가 목표달성 관건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5.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목표로 한 상반기 1300만명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1차 접종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6월 중 750만여명, 하루 평균 약 25만명이 접종을 받아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접종 역량은 문제없다면서도, 접종을 거부하는 대상자들을 어떻게 현장으로 유도하느냐가 목표 달성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5월31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540만3854명이다. 5월31일 하루 접종자 수를 포함하더라도 여전히 750만명 정도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하루 평균 25만명 수준이다.

국내 접종 현황을 보면 65~74세 접종이 시작된 5월27일 하루 65만7192건의 접종이 이뤄졌고 28일 54만2227건 등 25만명을 훌쩍 넘는 접종 기록을 보였다.

여기에 6월7일부터는 60~64세의 1차 접종도 시작한다.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예방접종 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19일 하루에만 209만명이 접종을 받을 정도로 국내 접종 역량은 충분하다.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1832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1300만명의 1차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중 1164만회분의 백신이 이미 공급됐으며 이날엔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87만9000회분이 들어온다.

6월 내 아스트라제네카 260만회분, 화이자 325만회분, 코백스(COVAX) 백신 83만5000회분이 공급 예정이다.

1832만회분 외에도 모더나 5만5000회분의 백신도 이날 공급 완료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지난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0~74세와 65~69세는 각각 158만5354명 , 213만2327명이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6월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60~64세는 250만7500명이 예약을 마쳤다. 60세 이상 총 예약률은 68.7%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관건은 접종 대상자들이 얼마나 접종 현장에 나서느냐다.

6월3일 예약이 마감되는 60~74세 예약률은 31일 0시 기준 68.5%다. 예약 기간이 최대 3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10명 중 3명 가까이는 예약을 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접종자 중 16.1%는 접종 의향이 없었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85.1%가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고 60.1%는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 44.1%는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 30.2%는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1.4%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백신을 양보해야 할 것 같아서, 8.9%는 현재 건강해서, 2.8%는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되어서, 4.6%는 특별한 이유 없이 등을 선택했다.

접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4월 19.6%보다 감소했지만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4월 84.1%보다 오히려 1.0%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6월까지 1300만명의 접종을 가정하고 7월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등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어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하반기 방역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접종 능력은 이미 증명이 돼있어서 물량이 충분하다면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본다"라면서도 "백신 접종을 끝까지 거부하는 분들이 예약이 안 되는데, 어떻게 현장으로 모시고 올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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