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 수준으로 유행 관리되면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기사등록 2021/05/28 11:50:05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500명대 후반서 관리"

"60~74세 접종 예약 64.5%…다음주까지 올라갈 것"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7일 오전 울산 남구 HM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기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1.05.27.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 수준이 지속해서 이어지면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환자 발생 상황은 목표로 제시한 주간 하루 평균 1000명 이내인 500명대 후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예방접종 예약률도 꾸준히 올라 이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주까지 예약률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 취약계층 등 13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이내로 유지되면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587명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57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33명→570명→505명→481명→684명→620명→571명이다. 검사량이 감소한 휴일과 주말에 500명 안팎까지 줄었다가 평일 600명대로 증가하는 양상이 5주 이상 반복되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에서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약 580.6명이다. 직전 1주 590.6명보다 10명가량 줄었지만, 21일부터 8일째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 상태다.

위·중증 환자는 156명, 코로나19로 숨진 환자는 전날 3명이 늘었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40%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에 마련된 중환자 병상 중 74% 정도인 580여개가 남아 있다. 중등도·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병상은 전국에 9000여개가 비어 있다.

손 반장은 "사망자 (발생이) 계속 줄고 있고, 치명률이 오늘 기준으로 1.40%까지 떨어졌다. 이런 추이가 유지되면 1.3%대로 치명률이 진입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예방접종 효과로 분석되는데,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감소하면서 1% 초반대로 낮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60~74세 고령층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64.5%다. 연령대별로 70~74세는 71.7%, 65~69세는 67.4%, 60~64세는 58.4%다. 정부는 예약 마감 기한이 다음 달 3일까지 예약률이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65~74세 1차 접종을 시작한 지난 27일 사전 예약자의 98%가량이 예약 일정에 맞게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이 추세가 이어져 6월 말까지 1300만명이 접종하고, 현재 수준으로 유행이 유지되면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예약해서 접종받는 고령층이 많을수록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역별로 위험도가 낮아진다"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고령층은 최대한 예약해 접종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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