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자 백신 인센티브에 방역 우려…"실내 마스크 의무화 계속"

기사등록 2021/05/27 15:07:38

2m 거리두기 어렵거나 다중 밀집땐 마스크 써야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05.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를 포함한 방역 완화 혜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감염 위험도가 높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박혜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에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각각 11~12주, 3주 주기로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예방접종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는데 2회가 아닌 1회 접종만 받아도 7월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다.

박 단장은 "실외는 실내와 달리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다중이 모이는 경우 외에는 현재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단장은 "1차 예방접종에서 감염 예방 및 전파 차단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7월 이후에는 전 국민의 25% 수준으로 예방접종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접종을 1차 마친 분들이 한적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을 허용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500~600명대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몇 주간 발생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확진자의 발생 양상은 예방접종률이 높은 다른 서구 나라들에 비해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런 점 또한 이번 인센티브에서 착안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해외 선진국 가운데 접종률이 비슷한 나라 중에서 야외 마스크 벗기가 허용된 국가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에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되기까지는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의심증상 시 즉시 검사받기 등의 기본 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라며 "특히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예외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 드린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