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4세 백신접종 예약 62.1%…70~74세는 70% 넘어(종합)

기사등록 2021/05/27 17:20:00

이날부터 65~74세 고령자 AZ 1차 접종시작

내달 3일까지 신청…"순서 놓치면 기다려야"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5.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김진아 기자 = 60~74세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예약률이 전일보다 소폭 오른 62.1%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60세 이상 74세 이하 고령자 대상 위탁 의료기관 접종 예약자는 564만8501명으로, 접종 대상자(909만6938명)의 62.1%를 차지했다. 이는 전일(60.1%)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 6일부터 예약을 시작한 70~74세의 경우 접종 대상자 212만8630명 중 149만2652명이 접종 예약을 마쳤다. 예약률은 70.1%로 전일(68.9%)에서 늘어 70%대를 넘겼다.

지난 10일부터 예약을 받은 65~69세는 대상자 300만6121명 중 196만1317명이 예약해 예약률은 65.2%를 기록했다. 60~64세는 대상자 396만2187명 중 예약자 219만4532명으로 예약률은 55.4%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예약을 시작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지속해서 당부해 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27%에 그치지만, 사망자 95.3%가 60세 이상이다. 그러나 60세 이상 접종자의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는 최소 86.6%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여 접종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추진단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0대 이상 연령층에게 코로나19는 감염 시 100명 중 5명이 사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라며 "그러나 예방접종은 본인의 감염과 사망예방 효과는 물론 가족에게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74세 이하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고, 순차적 접종 완료에 따라 사적모임 완화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인 만큼 접종률이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부터 전국 위탁 의료기관 1만2800여곳에서 65~74세 고령자와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2021.02.01.  ppkjm@newsis.com
정 청장은 "전국의 위탁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오늘 일일 접종자 수(1·2차 접종 합계)는 지난 4월30일 기록한 최고치(30만7000명)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며, 1차 접종은 다음 달 19일까지 시행된다. 정부는 예약 접수 기간 연장보다는 6월 중하순 내로 이들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겠단 방침이다.

정 청장은 "6월까지의 접종순서를 놓치면 하반기 모든 국민의 1차 접종이 끝난 후에 다시 접종 순서가 오게 된다"며 "접종 대상자는 이번에 꼭 사전예약 후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74세 이하 고령자의 예약은 예방접종 사이트와 질병관리청 콜센터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한편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조치를 위해 모든 접종 완료자는 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이상반응은 대부분 3일 내 사라지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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