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회 접종해도 국립공원·국립공연장 등 할인·면제

기사등록 2021/05/26 11:00:00 최종수정 2021/05/26 17:58:48

정부, 백신 접종 인센티브 6월 시행

전자·종이 접종 증명서 제출 시 혜택

민간·지자체서도 인센티브 부여 권장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지난 25일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5.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국민은 오는 6월부터 국립공원, 고궁, 국립공연장 등 주요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에서도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공개했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예방접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제공하는 것이다. 인센티브 대상자는 1차 접종을 마쳤거나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예방접종 완료자다.

공공시설 내 행사를 예약하거나 입장료·이용료를 지불할 때 접종확인서를 제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접종확인서는 '질병관리청 COOV' 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백신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접종 기관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정부24에서 출력한 종이 증명서다.

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접종자에게 나눠줄 예정인 접종 배지나 스티커는 증명 수단으로 대체해 사용할 수 없다.

정부는 우선 오는 6월부터 주요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를 할인하거나 면제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내 생태탐방원 이용 시 체험 행사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예약 후 현장에서 접종확인서를 제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생물자원관 입장료는 매표소에서 접종확인서를 제출하면 30% 할인받는다.

과천과학원을 제외한 국립과학원 내 상설전시관은 접종확인서만 제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입장료를 면제한다.

고궁과 능원에선 접종자를 대상으로 궁궐을 활용한 특별행사를 제공하고, 단체 관람과 안내 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해당 행사를 선착순으로 예약한 후 현장에서 접종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국립공연장과 국립예술단체 관람권은 20% 할인한다. 예매처에서 '백신 할인'을 선택한 후 현장에서 관람권을 받을 때 접종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오는 6월부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자 중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포인트, 상품권, 경품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자체나 민간에서도 접종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주도록 권장한다. 지자체에서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하거나, 재난관리평가에 가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고령층 예방접종률이 높은 지자체는 방역 조치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