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中 기자에 너 이리 와 봐 했더니 공안이 끌고 가더라"

기사등록 2021/05/26 08:53:46
'[서울=뉴시스]'비디오스타' 25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전 농구 선수 허재가 중국 욕설 기자회견 비하인드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아버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져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형제, 홍성흔, 김병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비디오스타' 측은 과거 허재가 중국 기자의 황당한 질문에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담긴 기자회견 영상을 준비했다.

영상 속 중국 기자는 "한국 선수들은 왜 오성기를 향해 서지 않았냐"고 물었고, 통역을 들은 허재는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어. XX. 짜증나게"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MC 박나래가 이후 상황이 어땠는지 묻자 허재는 "사실 기자회견장에 살짝 다시 들어갔다. 나가는 길도 길어서 더 짜증나더라. 다시 회견장에 돌아가서 그 기자한테 'XX. 너 이리 와 봐'라고 했다. 화가 너무 났다. 그랬더니 공안이 나를 끌고 나가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허재가 아내와 이혼 직전까지 가게된 상황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이하 '비스') 허삼부자 vs 허구부자 '아버님이 누구니?' 특집에는 허재와 홍성흔, 김병현, 허웅, 허훈이 출연했다.

이날 허재는 감독으로 활동할 당시 부인과 이혼할 뻔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허재는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 아들 허웅이 참가했었는데 아들을 뽑지 않고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 그랬더니 웅이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농구 그만두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자 허웅은 "지금은 이해할 수 있는데 그때는 불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다른 선수 이름을 불렀을 때 엄청 서운했다.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허재는 "당시 아내의 표정을 봤었는데 병 안 던진 게 다행이다"라며 "같이 살면서 욕을 그렇게 먹은 건 처음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허재는 딸을 낳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허재는 "두 아들을 낳고 보니 딸이 그립더라. 그래서 (아내에게) 합의 하에 딸을 낳자고 했더니 옆에 있는 무기를 들더라. '정신 좀 차릴래'라고 (하더라). 그때 맞아 죽을 뻔한 적 있다"라고 전했다.

딸을 키우고 있는 홍성흔, 김병헌에게 딸 자랑을 해 달라는 말에 홍성흔은 "집에 안 들어가고 있으면 전화가 와서 딸이 '아빠 어디야'라고 한다"고 말했다.

허웅, 허훈에게 그런 적 있냐고 묻자 허훈은 "자주하는데 저희가 해서 안 들어오시나 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허재는 "엄마 문제다. 엄마가 딸 낳았으면 술 끊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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