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9개국 초과사망자 분석
한국, 4000명으로 추정돼 낮은 편
정부, 이번 주 접종 인센티브 발표
지난 19일 영국의학회의 공식간행매체인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29개 고소득 국가에서 98만여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했다.
초과사망(Excess Death)이란 전염병 유행 등으로 인해 일정 기간에 통상적인 수준보다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을 의미한다.
논문은 미국 45만8000명, 이탈리아 8만9100명, 영국8만5400명, 스페인8만4100명, 폴란드 6만100명 등 순으로 초과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초과사망자는 4000명으로 추정돼 29개국 중 10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누적 1938명이다.
정부 집계보다 연구 결과에서 초과사망자가 높게 나온 데 대해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본 역학조사팀장은 25일 "초과사망은 3년간 평균보다 얼마나 사망이 늘고 줄었나 통계적으로 추정하는 기법이다. 어떻게 분석하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확인해서 사례로 정의한 사람들보다는 좀 많게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이분들이 모두 코로나로 인해 사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논문을 공유하며 "총 4000명 정도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국내)코로나 19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2000명 선이라 사망자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부수적인 피해도 적은 편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대만과 일본에서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방역만으로는 코로나 19를 언제까지나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반드시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급 우려에 맞닥뜨렸던 백신 물량이 국내에 속속히 도착하면서, 정부는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한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이번 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2차 접종 완료자만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공이 논의됐으나, 방역당국이 '1차 접종만으로도 상당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1차 접종 인센티브가 포함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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