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다가, 혹은 배신을 당한 경험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피하는 사람이 있다. 이전에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못하는 회사원도 있다. 또 이전 성공 경험을 잊지 못해 새 사업을 똑같은 방식으로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업가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앞의 감정을 잊어야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고, 마무리한 일을 잊어야 새로운 에너지로 새 일을 추진할 수 있다.
유명인들이 참선하러 오는 수련장 젠슈안의 7대 주지인 저자 히라이 쇼슈는 잊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거기에 집중하라고 조언해 준다. 생각을 다른 생각으로 덮어쓰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도 잊으라고 한다. 우리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모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하지만 그런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모두와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 어떤 아이와는 친하게 지내겠지만, 어떤 아이와는 그저 그런 관계로 지낼 것이다. 모두와 사이좋지 않더라도 큰 문제 없다.
저자는 과거, 고민, 인간관계를 잊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경험을 이야기해 준다. 김수희 옮김, 220쪽, 빚은책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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