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출간한 후 만 7년 동안 소설집 3권과 장편소설 2권 등을 발표한 작가는 이제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김금희의 소설은 우리 시대의 보편이 되어버린 막막한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는 데서 출발한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그들의 사연을 요령 있게 갈무리해내는 솜씨도 작가의 소설 특징이다.
표제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은 재수에 실패한데다 덜컥 임신까지 해버린 스물한살 주인공의 막막한 상황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그 고민 못지않게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유의 풍성한 서사의 결을 만들어낸다. 328쪽, 창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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