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POA 복원 협상서 돌파구 안 보이자 '강경 모드'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3개월간의 합의가 5월22일에 끝남에 따라 IAEA는 더 이상 이란 핵시설 내 카메라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JCPOA 복원 협상에서 미국과의 '기 싸움'으로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IAEA는 임시 핵사찰과 관련해 어떻게 합의를 계속 적용할지를 놓고 이번주 이란 정부와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에서 규정된 상한선을 훨씬 웃도는 수준까지 우라늄 농축 순도를 올렸다.
IAEA는 최근 이란이 우라늄을 63% 농도까지 농축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 등과 맺은 JCPOA에서 우라늄을 3.67% 한도내에서 농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JCPOA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대응 조치 차원에서 우라늄 농축 한도를 20%로 상향했다. 이란은 나탄즈 원전 폭발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자 60% 농축을 선언했다.
IAEA는 이란의 임시 핵사찰 종료 선언에 대해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23일 오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해 12월 이란 핵협정의 유럽 서명국들이 지난 2월까지 이란 석유 및 은행들에 대한 제재로부터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2015년 핵협정에 따른 유엔의 이란 핵시설 사찰을 일부 중단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IAEA는 이후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이란이 주요 핵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3개월간 유지하도록 했으며, 이란은 JCPOA 복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감시영상을 삭제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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