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위험지수 7.21…국공내전 이후 6.7보다 높아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에 있는 ‘양안연구소’가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양안간 군사력, 무역, 여론, 정치적 사건, 동맹국 지원 등 요소들을 분석해 볼 때 ‘전쟁 직전’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양안연구소는 중국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전 ‘중국청년연합회’ 상무위원인 레이시잉이 설립했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연구소는 양안간 무력충돌 위험도를 지수로 표시해 마이너스 10에서 플러스 10의 척도로 평가했다. 지수가 클수록 무력충돌 위험이 크다.
이 가운데 2021년 무력충돌 위험도는 7.21로, 국공내전 이후 1950년대 초반 6.7보다 높다.
이 지수는 1970년대는 대부분 6.5를 넘었지만,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1978년에는 4.55로 떨어졌다.
이후 1990년대 이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1994년에는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00년 대만 국민당 55년 집권이 끝나고 독립성향이 강한 대만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부터 다시 꾸준히 상승했다.
전 트럼프 행정부가 적대적인 대중 정책을 펼치고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면서 2018년 이 지수는 6를 넘어섰다.
레이시잉 소장은 “대만해협의 정치적 역학요소와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려는 것이 지수를 높이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은 시간문제"라면서 "미국과 대만간 군사적 관계가 심화되며 위험지수를 상승시키고 있기 때문에 관련 추이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만의 중국 전문가 런취안중은 양안간 무력충돌 위험이 전례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은 틀리지 않았지만, 1950년대 보다 더 나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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